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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육묘일기의 첫 포스팅 입니다.
저희 부부에게 선물과도 같은 존재 고양이 ‘두리’ 를 식구로 받아 들인 지 거의 1년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부부 둘 다 처음으로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에피소드, 어려운 점들에 대해서 꾸준하게 적어보자 합니다

두리는 2019년 6월25일 생이고 여자고양이 입니다.
두리는 아빠가 페르시안 친칠라, 엄마는 터키쉬 앙고라 고양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믹스묘’ 입니다.


화장실 아래에 있는 고양이가 두리에요^^
두리를 만나게 된 계기는
직장에 같이 다니는 동생의 지인 분이 가정에서 고양이를 길렀는데 새끼고양이가
태어나서 소개를 받게 되었어요^^

2019.09.10 처음 두리가 저희 집에 왔습니다!
신랑이 두리를 데리고 왔고 저는 그 때 잠시 부산에 있다가 와서 3일 뒤에야 처음 두리를 볼 수 있었어요
신랑이 처음 두리를 만났을 때의 사진인데요..

아무래도 형제들이랑 같이 있다가 왠 낯선 아저씨가? 케이지에 가두고 데려가니
짠득 겁먹은 표정이죠..… 집에 오고 나서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집에 오고 나서 3일동안은 계속 숨어 있었고 밥도 물도 거의 먹지 않아서..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건지 혹시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픈 건 아닌지
신랑이 걱정을 많이 했었죠...


아무래도 초보 집사라면 겪을 수 있는 일이겠죠..
처음 소개 시켜줬던 직장 동료와 저의 친한 친구의 친구분 중에서도 고양이 집사분?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물어보니 고양이가 생각보다 주변 환경이나 영역에 예민한 동물이라
두리가 계속 숨어서 나오지 않는 게 어쩌면 당연 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두리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식구를 받아들일 시간..
그래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 일주일 간은 무리하게 만지려고도 하지 말고
물하고 사료하고 화장실만 잘 점검해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14일 쯤에 제가 부산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왔고.. 제가 돌아온 다음 날 부터인가요..
꽁꽁 숨어 있던 두리가 서서히 저희 부부에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진짜 들었던 조언 그대로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밥도 잘 먹고
사냥놀이도 시작하게 됬어요


이렇게 신랑과 다정하게 침대에서 누워있기도 하고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이래서 다들 고양이에 푹 빠지게 되나 봅니다.


지금은 제가 잠시 쉬고 있어서 낮에는 두리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만
작년 겨울까지는 저와 신랑 맞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두리가 혼자서 있는 시간이 꽤 많았어요
고양이가 강아지에 비해서는 덜 하다고 하는 하지만 아직 새끼 고양이라서..
혹시나 외로움을 타지 않을까 .. 분리불안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가 됐었죠

그래서 둘 중 한 명이 외근 하게 되면 잠시 짬을 내서 집에 와서 간식도 챙겨주고
쓰담 쓰담 해주곤 했어요
퇴근하고 나서는 무조건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무조건 두리랑 같이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안방 마루 서재 부엌 할 곳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캣-타워 침대 의자에서 낮잠도
푹 자고 정말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강아지나 다른 동물을 반려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생각보다 반려동물을 식구로 들이는데 있어서 공부해야 할 점, 신경 써야 할 점. 힘든 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활동성 많은 아기고양이, 갓 성묘가 된 고양이의 경우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꾸준히 사냥놀이도 해줘야 하고 전선이나 케이블 같은 선들을 뜯지 않도록
특히 비닐과 실 또는 고무줄 같은 이물질을 먹을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흡입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희 두리는 장묘종 이라 1일 1 이상의 빗질은 필수이고, 청소를 소홀히 하게 되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공기에 떠다니는 고양이의 털을 생각보다 많이 보게 됩니다.
그 털을 또 두리가 먹을 수도 있고 저희도 본의 아니게 음식 먹으면서 흡입할 수 있고요..
화장실 청소로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해줘야 고양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화장실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고양이는 나이가 들수록 신장기능이 약해지기 쉬운 과에 속하므로
어릴 때부터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음수량도 잘 체크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나중에 고양이도 집사도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두리의 경우도 물을 잘 안 먹는 편이라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습식사료에 물을 좀 더 넣어서 준비하거나,
츄르에 물을 타서 주는 방법으로 주는 식으로 음수량을 늘리고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도 저희 부부가 힘들어 하는 중 하나는….
새벽이나 아침 일찍 배고프거나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 두리가 마치 모닝콜 처럼 울어서
충분한 수면시간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원체 잠이 많은 저의 경우 새벽에 우는 두리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두리 덕분에 아침 형 인간이 되어 이로운 점도 있을 수 있지만,
확실히 점심을 먹고 나면 피곤함이 장난 아니게 몰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환상만으로는 절대 키울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입양은 정말 신중 또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저희 부부에게도 비용이나 생활패턴 등에 있어서 많은 수고를 요하지만 그 수고를 기꺼이 해낼 만큼
저희 부부에게 있어서 두리는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 가족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 둘 다 초보 집사이기 때문에 지금도 꾸준히 관련 서적이나 유튜브,
고양이를 부탁해 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시간 날 때 마다 보면서 정보를 접하곤 합니다.
저희가 알게 된 고양이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도 꾸준하게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고양이는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 이지만, 반려 하는데 있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 점을 잊지 말아 주세요!